프롤로그
2010년 9월 4일 무지무지 더운날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커플천국 솔로지옥인 곳이다. ㅋㅋㅋ
엄청 더운 날 좁은 골목길을 밝은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젊은 연인들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2010년 여름 휴가를 두번 나누어서 사용했습니다. 이번 두번째 휴가 중 그 동안 직접 보지 못한 곳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멀리 가진 못했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북촌한옥촌을 찼았습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자유롭게 사진찍고 글쓰기를 했습니다. 친절한 가이드는 못되어도 일상기록 차원에서 몇 글자 적습니다.
주로 연인은 삼청동(안국역 1번 출구)쪽 카페가 많은 쪽에 몰렸다. 간만에 화창한 주말이라 많은 인파가 있었다.
주차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능한 연인이라면 오랫만에 지하철로 이동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그럴려면 여자분들 섹시한 킬힐 보다는 상큼발랄한 캐쥬얼한 차림에 운동화도 맑은 날씨와도 어울릴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이 들었다.
자주가는 단골집이 있다면 멋스럽게 차려입고 동선을 짧게 해서 주말을 보내는것도 나쁘지 안을것 같습니다. 가장 빠른 길은 안국역 으로 나가는 것이 좋타. 괜히 경북궁 들렸다 가면 좀 돌아가야 한다. (제가 그랬습니다. ㅜ.ㅜ.)
북촌한옥마을이 주목적인 경우 안국역 2번출구를 권장
DSLR 카메라나 똑닥이(콤팩트 카메라)를 혹시 사진기를 들고 방문할거라면 먼저 당부하고 싶은말은 사는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맘이 필요할 것 같다. 입장 바꾸어 보면 내가 사는 모습 모르는 사람이 구경하고 담아가면 기분이 썩 좋치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한옥의 장점이 있다.
일부러 남의 집을 볼려면(키가 크던가 점프를 해서 보면) 볼 수 있지만 그냥 밖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게 우리의 담 높이이다. 전통적으로 한옥은 전체적으로 경사진 나대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당이나 집자체의 수평요소를 경사지게 사용하지는 않는다(당연지사).
집주인의 배려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담벼락에 마련해두 아날로그적인 소통구
어릴때 생각이 난다.
친구랑 놀기위해서는 초인종을 눌러두 되지만 목청 터져라 부른다. OO야 놀자~ OO야 놀자~
한명 불러내면 두명이 되고 또다른 또래 친구를 합창으로 불러낸다. 요즘 어린이들은 친구랑 대화할때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한다.
그리고 노을 질때까지 공터와 골목길에서 놀다가 엄마(지금은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만)가 저녁먹으로 들어오라고하던 소리가 기억난다. 왜 그때가 생각나지!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았있다. 그때 기억에 유난히 노란 개나리와 붉은 장미가 오버랩된다.
가끔은 삶에 쩔어 절망할때 행복했던 기억을 간접적으로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는 진행형이다. 행복을 찼아 열심히 탐험해야 하는 내가 있다.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드려야 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뇌여 보고 자각한다.
한중일 건축물을 비교
중국은 폐쇄적 일본은 개방적 한국은 그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이라 애매모호한 단어이다. 하지만 고건축적으로 중국의 건물과 일본의 건물을 알지 못하지만 개념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비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역별 특색이 구별된다]
중고등학교 시절 난 이러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가늠하고 이해하기에는 쉬운 접근방법인것 같다.
그닥 내키지는 않치만~
물론 한옥의 형태도 지역별 특색이 완연하다. 제주도부터 이북의 한옥을 보아도 그 구조가 다르다.
시대별 특성도 있지만 삶의 공간이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찼아낸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현대 주거의 조건
공동주택(아파트/주상복합등)이 최적일까? 최적이 될 수 있다.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면서 까지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럼 한옥에 살면 인간적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타워팰리스나 하이페리온 살면 비인간적인가?
이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효울의 가치적인 측면이 다양하게 얽혀 있다.
단순하게 타워팰리스 살래 북촌한옥살고 싶어 물어본다면 대분분의 사람들에게 얻는 답은 하나일 것이다.
주거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가? 쉽지않은 문제이다. 하우스 푸어란 용어가 유행어다. 중산층 이하에게는 선택의 기회조차 없는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한옥에서의 장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인테리어적인 한 요소가 아닌 삶의 방식에서... 그리고 국내기후도 많이 바뀌었다 저위도 지방의 아열대지역의 특색을 나타낸다. 요즘은 여름이 아닌 雨期((rainy period) 같다.
주거의 가치
집은 여러가지 용도와 가치가 있다. (재산으로의 가치, 교육, 문화생활, 접근성 등등)
이런 부분을 좀 밀어두고 기능적인 측면에서 접근할때 의식의 전환으로 주거의 가치에 변화를 주는것은 어떻까라고 생각한다.
건축적인 기능은 위에 언급한 용도와는 구별된다.
아무튼 구경하시라 북촌한옥마을(카메라 없이 가벼운 복장으로 핸드폰만 가져갔습니다.) 스케치
1. 정독 도서관(30년 넘게 서울살면서 처음 가봤습니다. 구지 변명하자면 도서관 멀리 안 가잖아요!!! )
2. 정독도서관 주차장
기본 1시간 (안내판이 후져서) + 10분당 300원 : 저렴한 편이라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운영시간 오전 7시(동절기 8시) ~ 저녁 8시 까지 (전화 : 02-2011-5718)
3. 북촌한옥을 보면 CESCO 마크가 공통적입니다. 그리고 대문도 정갈한데 보기는 좋아도 조금 보여주기 위함이 한강의 아파트 병풍을 생각하게 만드는데 혹시 행정적 지원이 아닐까 생가합니다.
4. 북촌한옥을 구석구석 다녀보면 가끔 막힌 골목길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가 발달했다면 2층 개량한옥으로도 가능하고 내부적인 공간활용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한 컷 찍었습니다. 대지규모가 적어 테라스 하우스는 현상태에서 쉽지 않치만 인접한 대지를 병합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합니다. 여기 공사할려면 죽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공사중인 공방의 벽면의 시구절
제목 : 거인(김재진)
사진으로는 구절을 인지할 수는 없지만 인위적인 지하철의 안전문에 채워진 시 구절보다는 뭔가를 느끼고 싶었던 내게 더 다가왔던 멋스럼~
6. 감사원
북촌마을 북쪽의 큰 도로의 정부건물
정형적인 좌우대칭 박스형 건물이다. 효율적인 면이 부각되어 겁나기까지 합니다.
감사원에 근무하신는 분들은 직급도 높겠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어떤 틀안에 사고하고 정치적인 영향력 아래에서 자율로운 사고가 가능할 지 궁금해서 한 컷 찍었습니다.
제도는 현실보다 늦다. 그리고 제약할려고 든다. 하지만 이분법적으로 나쁘다 좋다라고 할 순 없다.
7. 남산타워와 종로 밀레니엄 빌딩이 한눈에 보여 찍어건만 핸드폰 카메라 성능의 압박
실물은 사진보다 더 가까이 보입니다.
8. 치과병원
나무간판에 [이 해 박는집]이라 세겨져 있다.
9. 북촌마을의 부촌
10. 높은 지대의 한옥
여기 골목길 왼편으로는 경사진 도로이다. 제법 큰 길이고 사진 찍으면 강북전경을 얻을 수 있다.
11. 화개
보통 화개(花蓋)란 꽃두껑을 의미한다.
고건축적인 요소에서는 경사진 외부경계를 따라 생긴 담벽락 조경을 화개라고 한다. (맞나? 배운지 오래되서)
12. 한옥사이로 보이는 서울 북부지역 전경(종로구)
13. 집안에 정자(나만의 정자를 갖는것도 운치 있다라고 생각 : 생각을 정리할때 좋은 공간인 것 같다.)
별다방에서 커피 한잔도 나쁘지 않치만 레벨차이가...
14. 슬슬 해가 서쪽으로 기울였을때 역광
15. 관광용(?)
16. 집안 구석구석 좋은 글귀
분명 집안의 사람은 외부를 볼 수 있는 마루가 있을것이고 외부인은 안은 볼 수 없는 구조이다.
한옥에는 많은 세심한 배려가 있다.
현대건축에서는 인체치수에 따른 많은 배려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목수와 시공 설게(구조포함)의 협업 작품과 과거의 한옥을 만들던 도편수와 비교를 했을때 인간에 배려와 감성적인 접근에서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전에 지인이 병원을 갔다온 얘기를 했다. 하지만 감성적인 배려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 대형병원이 국제적인 의료관광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분분을 간관해서는 안 될것 같다. 코디네이터만 양성할게 아니라.
그런 부분에서는 한옥건축이 사람의 감성을 배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대건축이 감성배려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건축가가 인체치수를사용하여 설계를 합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고려를 하기에는 국내현실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주(정부나 기업도 포함)의 의식전환도 필요합니다.
아이폰도 성공요인 중에 인간에 대한 감성적인 배려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화했다라고 들었습니다.
17. 삼청동 카폐골목
18. 건축물 외장(리듬감을 찼아보세요 : 무작위로 외벽을 디자인 하진 않습니다. 음악만 리듬감이 있는게 아니라 다자인에도 리듬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을 종합예술이라 합니다. (그럼 외부에 노출된 도시가스 배관은? 안전을 위해 법적으로 노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건물에 매립할려고 고가의 배관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험도도 높고요~ 보기는 썩 맘에 안들지만...)
19. 오래된 대문과 출입구
20. 멋스런 소품
21. 한옥과 현대건축의 조화(한지를 대신한 유리창과 2층 난간장식)
22. 골목길
승효상이란 건축가가 [빈자의 미학]이란 책을 내면서 골목길이 좋타라고 말했습니다.
빈자의 미학이란 뉘앙스는 역설입니다. 역설이라?
골목길이란 요소를 건축적으로 풀이한 건축작품을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자연 그대로를 훼손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당위성을 최대한 끌어낼려는 건축가적인 정신이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23. 어느 공방
북촌한옥은 골목길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막힌 도로를 종종 맞이 할 수 있습니다.
Open Ended
끝나는 길에서 또다른 시작을 볼 수 있는 길 - 그런 접근이 역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간판이라는게 알리려하는 목적입니다. 아름아름 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요놈의 간판, 이 간판 맘에 듭니다. 장인정신 하나로 명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구지 간판이 화려하고 클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알아두고 싶다는 생각에 찰칵~~~
24. 주거지역에서 상가지역 이동
25. 아담하고 이쁜 커피점
처음 사진 찍을 때 비구니 스님이 나오시더라구요!
커피점에 나오시는 스님모습에 혼자 당황하면서 내가 갖은 선입견이 참 좁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잘 안되네요! 사고의 전환.
26. 보라색
27. 평이함의 탈피
세련된 매장에서 TV는 오히려 주목을 이끌어 내지 못 했을 겁니다.
하지만 눈이 가네요! 하지만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면 높이선정에 대한 배려가 조금더 효과적일거라 생각 됩니다. 보통 내려보는것에 대해 익숙치 않으니까요! 하지만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