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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례 신문

전정윤 김지훈 기자 ggum@hani.co.kr

등록 : 2014.04.03 20:36수정 : 2014.04.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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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270명→2013년 1만4975명
12개 대학, 미수강 학생한테도
10만원~27만원 받아
12개 대학은 ‘의무 수강’ 요구

연세대생 정아무개씨는 2014년 초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다 채웠는데도 졸업하지 않았다. 대신 ‘졸업유예생’이 됐다. 고시와 구직에 거듭 실패하자 막막한 심정으로 붙잡은 지푸라기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졸업 이후 ‘공백의 시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까 두려웠어요. 사회인도 아닌데 졸업해버리면 벼랑 끝에 몰릴 것 같았구요. 졸업을 할 수가 없었어요.”

 

‘청년백수’ 시대, 대학 졸업 자격을 갖추고도 학교에 남는 ‘졸업유예생’이 2년새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3일 교육부가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한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이전 졸업유예제를 실시한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학 26곳의 졸업유예 신청자가 2011년 8270명에서 2013년 1만4975명으로 늘었다. 81% 증가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2169명이 졸업유예를 신청했다. 2학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숫자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올해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대학까지 포함하면 지금껏 33개 대학에서 1만5239명이 졸업을 유예했다.

 

3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대학 구내의 취업게시판 앞을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취업이 안 돼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 신청학생이 몇 년 새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전국 대학의 졸업유예 현황이 통계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졸업유예란 졸업 요건을 충족한 대학생이 학교의 승인을 얻어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제도다. 대학이 자율 도입할 수 있어 그동안 교육부 통계조차 없었다.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때 대졸 실업자 감소 대책 차원에서 등장했는데, 최근 몇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생들이 졸업을 미루는 이유는 정씨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취업준비생 1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부족한 스펙을 쌓으려고’(50.8%), ‘막연한 두려움’(46.1%), ‘기업의 졸업생 기피 현상’(45.3%), ‘인턴 선발 때 졸업예정자 선호’(25.4%), ‘직무 경험을 쌓으려고’(15.5%), ‘학교 취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 가능’(12.6%), ‘학교 도서관 등 시설물 이용 가능’(9.6%) 등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들 졸업유예생은 미취업도 서러운데 대학들의 ‘냉정한 셈법’ 탓에 추가 비용까지 짊어져야 하는 처지다. 졸업유예제도를 시행하는 33개 대학 가운데 약 73%인 24곳이 따로 돈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2곳은 미수강 학생한테도 10만~27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12개 대학은 졸업 요건을 채웠는데도 의무적으로 수업을 신청하도록 했다. 대학 쪽이 과목당 30만~70만원의 등록금을 요구한 것으로 안 의원실은 추산했다.

 

연세대도 졸업을 연기하려면 수강이 ‘필수’다. 연세대 교무처 관계자는 “(전공별로 다르지만) 최소 납부 금액은 50만원선”이라고 밝혔다. 2013년 졸업을 미룬 연대생은 3141명이다. 최소 기준을 적용해도 이들한테서 거둬들인 등록금이 15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씨도 오로지 졸업을 미루느라 60만원을 내고 교양 수업 한 과목을 듣고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회사원인 언니한테 손을 벌렸다. 하지만 수업은 별 의미가 없다. “마지막 학기 추가 수업인데다 취업 준비도 바쁜데 누가 제대로 수업을 듣겠어요?”

 

더욱이 졸업유예 비용은 학자금 대출이나 장학금 신청 대상이 아니어서 ‘청년백수’한테 더 큰 부담이다.

수원대생 안아무개씨는 학자금 대출이 안 돼 부모한테서 ‘9학기 등록금’ 50여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졸업유예 뒤 인턴 자리를 얻어 학교에 갈 일이 없다. 학교에선 “인턴을 하면 출석으로 인정해 준다”고 했다. 하지만 등록금은 돌려주지 않았다.

 

안 의원은 “어려운 취업 문턱에서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을 두 번 울리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교육부는 대학 졸업유예 비용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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